이웃님들의 잎꽂이에 대한 질문 중,
가장 많이 해주시는 질문이'물은 언제, 며칠에 한 번씩 주나요?'에요.
저의 대답은 '뿌리가 나온 잎에, 흙이 말라있을 때 분무기로 물을 주세요.'입니다.
뿌리가 없는 잎에는 물을 줘도 흡수를 못할 뿐만 아니라,
잎이 물러 죽을 수도 있어요.
흙이 마르는 시간은 저와 이웃님들의 다육이를 키우는 환경이 다르니,
'며칠에 한 번씩 물을 주세요.'라는 대답은 드릴 수가 없어요.
물은 분무기로 주시는데요.
물뿌리개로 물을 주면 수압으로 흙이 파여서 흙 밖으로 뿌리가 드러날 수 있고,
꽂아놓은 잎이 이리저리 움직이며 모양이 흐트러질 수 있어요.
잎꽂이 중에서 수연처럼 잎이 얇은 것은
흙이 말라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금세 잎도 말라버려요.
잎꽂이 판을 눈에 잘 띄는 곳에 두시고,
흙이 마르면 바로 물을 챙겨 주셔야 해요.
잎꽂이에 물을 주신 후에는 잎에 묻은 물을 털어주세요.
잎에 물이 고인채로 햇빛을 받으면 잎이 타거나 무를 수 있어요.
잎꽂이도 저면관수가 필요한 때가 있어요.
바로 뿌리를 흙 위로 뻗는 경우인데요.
분무기로 물을 주지만 흙 속까지 적시지는 못해서,
뿌리가 물을 찾아 흙 표면위로 뻗어 공중으로 나온 경우에요.
저는 잎꽂이를 여러 번 옮기지 않으려고,
잎꽂이판 바닥에 구멍울 뚫고 화분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화분받침에 물을 반 정도 채우고,
잎꽂이판을 담그면, 판 전체의 흙이 골고루 물을 흡수해서
뿌리가 아래로 뻗을 수 있도록 유도해요.
잎꽂이를 하실 때, 새순이 나오고 성장하는 모습을 고려해서 잎을 여유있게 꽂으면
어린 잎을 옮기지 않을 수 있어서 좋아요.
오팔리나 잎은 잎꽂이 공간이 부족해서 빼곡하게 꽂아놓았는데요.
큰 잎장이 서로 겹쳐있죠.
앞에 잎이 뒤의 잎에서 나오는 새순을 가리고 있어요.
오팔리나 잎은 재배치가 필요해요.
인디카 잎꽂이가 이렇게 크게 자랐어요.
인디카는 잎이 굉장히 잘 떨어지는 다육이에요.
분갈이 할 때 조금만 힘을 줘도 잎이 뚝뚝 떨어지는데요.
그 잎을 흙에 꽂아두었더니 저렇게 잘 자라주었고요.
인디카처럼 잎이 잘 떨어지는 다육이는 자꾸 건드리거나, 잦은 분갈이를 하면
잎이 많이 떨어져서 모양이 예쁘지 않게 되니까요.
잎꽂이를 하실 때, 처음부터 그 화분에 오래 키울 마음으로 잎꽂이를 해주시는 것도 요령이에요.
잎꽂이 할 잎의 수가 적다면 모주 화분의 주변 공간에 꽂아서 모주와 함께 키우는 방법도 있어요.
잎꽂이를 하다보면 화분의 개수가 빠르게 늘어나는데요.
모주 화분에 잎꽂이를 하면 공간도 많이 차지하지 않고,
잎꽂이가 자라서 모주의 화분을 더욱 풍성하게 해줘요.
모주의 화분이 커서 물이 많기에 잎꽂이가 웃자라지 않을까라는 의문도 있었는데요.
잎꽂이판에서 키운 아이들보다 더욱 짱짱하고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단, 잎꽂이 성공률은 판에서 따로 키우는게 훨씬 높아요.:D)
잎꽂이가 성공하고 모주의 잎이 말라서 떨어진 다육이는
혼자 힘으로 자랄 수 있기에 조금 더 큰 화분으로 독립시켜 주세요.
천대전송 잎꽂이 새순의 크기는 크지만 아직 모주의 잎이 통통하게 붙어있어요.
이런 다육이는 모주 잎에서 양분을 더 흡수하고 자라도록 그대로 둬요.
핑크자라고사처럼 얼굴이 꽃같은 로제트형 다육이는 하나씩 따로 심으면 예쁜 다육이고요.
홍옥처럼 여러개를 모아심어야 예쁜 다육이도 있어요.
너무 작은 화분은 식물이 성장하고 또 다시 화분을 옮겨줘야 하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아요.
잎꽂이로 키운 작은 다육이는 뿌리의 흙을 털지 않고,
흙 채로 퍼서 화분에 올려 심어요.
화분 지름 6cm이하의 화분은
흙이 담겨져 잇는 양이 적어서 물이 마르는 속도가 굉장히 빨라요.
어린 다육이는 잎장의 크기가 작아서 잎이 보유하고 있는 수분이 적기 때문에
화분이 마른상태로 며칠 두시면 잎이 금세 마르고,
잘못하면 다육이를 말려 죽일 수도 있어요.
이럴때 작은 화분을 큰 화분의 흙 위에 두시면 흙이 마르는 속도를 늦출 수 있고,
작은 화분의 흙이 마르더라도 큰 화분의 수분으로 식물의 잎이 금세 마르지 않아요.
식물을 자주 들여다보며 관리해주실 수 없는 이웃님들께 추천드리는 방법이에요.
잎꽂이 다육이가 가장 많이 죽는 때가
모주의 잎이 떨어지고 홀로서기를 시작할 즈음이에요.
몸은 작아 여리고, 모주의 영양분도 없다보니, 온갖 병충해가 수시로 찾아와요.
살충제와 살균제를 구비해두시고,
어린 다육이들의 상태에 맞게 빠른 대처를 해주세요.
어린 다육이들은 큰 다육이들 보다 병충해에 빨리 반응하고,
상하는 속도도 빨라요.
잎꽂이에서 새순이 나오면 그때부터 햇빛과 물 관리를 시작하셔야해요.
햇빛은 많이 보여주시고, 물을 적당히 주시면서요.
지금까지 다육이 잎꽂이 후 12가지 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어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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