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육이를 키우는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게요.
다육이를 키우기에 가장 이상적인 기후는?
서리가 없고, 비가 따뜻한 봄에 주로 내리는 곳이에요.
이러한 지역은 온대기후의 해안에 가까운 곳에 많은데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상적인 기후보다는
열악환 환경에서 다육이를 키우게 되는거에요.
다육이에게 극한 환경을 하나씩 살펴보면서
다육이를 잘 키울 수 있는 환경에 대해서도 알아볼게요.
첫번째 극한 환경은 '습한 열대기후'에요.
많은 다육이들은 오랜 시간 지속되는 토양과 공기중의 많은 물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요.
다육이는 물이 부족한 환경에 적응이 되어있어서
장기간 너무 많은 물이 있으면
잎과 뿌리가 모두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어요.
심하면 곰팡이가 피거나, 무름병으로 식물이 썩기도 해요.
그래서 우리나라의 장마기간에는 다육이에게 물을 주지 않고,
선풍기로 환기 시키고, 예방차원으로 살균제를 뿌려주는 등
여러가지 조치를 해주죠.
대부분의 다육이들은 이런 환경을 싫어하지만
파키포디움속의 라메리, 덴시플로럼, 브레비카울, 백마성, 호롬벤세,
아데니움속의 석화, 열대선인장 등은
이런 열대기후에서도 잘 자라요.
이렇게 통통한 구근에 관엽식물 같은 얇은 잎을 갖고있는 다육이들은
고온다습한 우리나라의 여름에도 비교적 잘 견뎌요.
두번째 극한 환경은 '서리가 내리는 극한기후'에요.
다육이는 세포에 많은 물을 저장하고 있는데,
심한 추위에는 이 물이 얼어서 팽창하게 되고
세포 내의 물질이 팔열되서 손상을 입거나 심하면 죽기도 해요.
그래서 우리나라의 겨울에는 다육이에게 물을 주지 않고,
실외에서 노숙하는 다육이는 서리와 낮은 기온을 피할 수 있도록
베란다로 옮기거나, 하우스에서는 온열기를 틀어서 온도가 영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관리를 하시죠.
이러한 극한 기우에서도 잘 견디는 다육이들도 있는데요.
셈페르비붐속의 바위솔, 자만도 등과
고산지대 세덤속 등이에요.
(단, 겨울 밤의 온도가 영하 10도까지 내려가는 우리나라 중부지방의 겨울날씨는 견디지 못하니
꼭 월동대비를 하시길요.)
세번째 극한 환경은 '더운 사막기후'에요.
많은 이웃님들께서 다육이는 사막기후를 좋아한다고 생각하시는데요.
실제로는 아주 소수의 품종만 사막지역에서 유래되어 제배되고 있어요.
덥고 긴 여름은 다육이에게 아주 괴로운 계절인데요.
다육이의 잎의 온도가 높아지고 과열되면 세포가 손상되기도 해요.
그래서 우리나라의 여름에는
너무 강한 햇빛은 차광을 해주며 고온에 잎이 손상되는 것을 막는 조치를 해주죠.
고온의 사막날씨에서도 잘 자라는 다육이는
선인장, 아가베, 구근형 다육이 등이 있어요.
마지막으로, 열대기후, 극한기후, 사막기후 보다 더 심한 극한 환경은
바로, '실내'에요.
오늘 제가 말씀드리는 실내는 베란다가 아니라
냉난방이 되는 '집안'을 의미하고요.
실내 다육이들의 주된 문제는
1. 햇빛 부족 : 다육이 잎들 사이로 줄기가 보이며 길쭉하게 자라는 웃자람은 햇빛이 부족해서에요.
2. 먼지 : 먼지가 잎의 기공을 막기 때문이에요.
실외에서는 비와 바람이 잎의 표면을 씻어주는데, 실내에서는 이런 혜택을 받기 어려워요.
3. 일정한 온도와 습도 : 여름에는 에어컨으로 겨울에는 난방으로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데요.
일정한 온도와 습도는 식물에게 견디기 어려운 조건이 될수도 있어요.
특히, 실내에서는 식물의 꽃이 잘 피지 않는데요.
꽃눈을 만드는 햇빛과 온도차가 실내에서는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에요.
4. 병충해 : 실내에서는 깍지벌레와 응애 등의 병충해가 잘 발생해요.
또, 실내에는 깍지벌레와 응애를 잡아먹는 천적이 없으니까 더욱 잘 발생해요.
5. 나쁜 색상과 짧은 수명 : 실내의 다육이들은 식물 본연의 색을 내기 어렵고요.
특히, 예쁘게 물이 드는 모습을 보는것도 귀해요.
그리고 실외에서 자라는 식물보다 약하고 수명도 짧아져요.
그래서 여건이 되신다면 걸이대나 에어컨 실외기 등을 잘 활용하셔서
자연의 빛, 바람, 비를 맞춰주는 노력을 해주시면 좋아요.
하지만 실내에서 다육이를 키우는게 단점만 있는건 아닌데요.
강한 비, 바람, 우박, 서리 등의 날씨적인 요소와
달팽이, 부전나비, 바구미 등의 해충의 요소가 없어서 피해를 입지 않고요.
햇빛부족으로인한 웃자람이긴 하지만, 잎이 더 크고 녹색으로 키울 수 있어요.
또, 물을 적절히 조절해서 줄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면들도 있어요.
그리고 실내에서 잘 자라는 다육이도 있는데요.
하월시아 속의 보초금, 십이지권, 월동자, 용발톱, 옵튜사,
가스테리아 속의 와우, 자보금,
산세베리아 속의 산세베리아, 스투키 등은 햇빛이 부족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고요.
병충해도 강해서 실내에서 키우기 좋은 다육이들이에요.
저를 비롯해서 많은 이웃님들이 가장 극한 환경인 '실내'나 베란다에서 다육이를 키우고 계실텐데요.
최대한 햇빛 많이 보여주시고요.
통풍도 잘 시켜주시고,
이왕이면 웃자라지 않는 다육이를 구매하시는 것도 요령일듯 하고요.
오늘 다룬 내용을 참고하셔서
실내에서도 행복한 다육생활 하시면 좋겠어요.
오늘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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